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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양산선거…정광용의 술수, 그리고 꼬리내리기

청수블로그 2010. 1. 9. 13:23

양산선거…정광용의 술수, 그리고 꼬리내리기

친박쪽 모처에서 분명한 메시지 전달

순수 지지자들 이번에도 들러리 설 뻔

 

박사모 카페지기 겸 자칭 회장 정광용이 10.28재보선 양산선거와 관련 술수를 부리려다 갑자기 꼬리를 내렸습니다.

술수와 꼬리 내린 과정을 눈여겨 보면 재미 있습니다. 아니 아찔합니다.

 

정광용은 9월 18일 한 밤중(0시37분) 박사모 카페 자게판에 ‘〔업무보고〕10.28재보선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카페에 등장했습니다.

 

정광용은 이 글에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이유(실제로는 어디서 뭘 했는지 모르지만)에 대해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선거와 정세에 관한 분석을 특유의 수법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괄호 안에 “(자세한 방법은 적지 않겠습니다.)”라고 토를 달아 뭔가 비장의 무기가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전개되는 글을 잘 보십시오.

 

"박희태 후보가 오히려 박근혜 정서의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정몽준은 가만히 앉아서 밥그릇을 공짜로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나오는 농담이 정몽준이 차지할 밥그릇을 빼앗아 버리거나, 밥그릇을 깨어 버리거나...하자는 것이고, (밥그릇을 빼앗아 버리는 것은 우리가 나서서 정몽준의 역할을 대행하고 정몬준은 양산에 오지마라...고 소리치는 것인데) 이것을 우리 박사모의 중심 전략으로 내 놓고 공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라고 한 후

 

“박사모가 이번 10.28 재보선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이냐...는 많은 분들의 관심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몇 시간 뒤면 박사모의 입장이 최종 정리될 것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21시간 정도가 흐른 18일 21시39분 박사모 자게판에 ‘〔최종결론〕박사모는 10.28재보선에 일체 관여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동안 친박 인사님들로부터 많은 전화가 있었고 당위성을 설명하는 분들의 논리에 흔들린 적도 있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재보선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지했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지역의 대표적인 석간신문인 부산일보 19일자에 박희태 후보 측의 말을 인용해 “박사모가 곧 양산에서 박희태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19일자 석간신문이면 18일 오후에 기사를 마감하고 밤엔 인쇄에 들어갑니다.

 

18일과 19일엔 또 박사모 카페 경남방에 “양산에 간다” “양산에서 보자” “나도 가도 됩니까” “취소 됐다는데 어떻게 된거냐”는 등의 글이 댓글로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정광용이 구박사모 경남쪽 회원들을 기자회견에 동원하려 한 정황이 포착된 셈이지요.

 

18일 뭔 일이 있었을까요.

정광용이 19일에 박희태 지지 기자회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18일 친박 쪽 모처에서 정광용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는 재보선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정광용의 선언이 나왔습니다.

정광용이 그 전엔 구박사모 경남본부의 거창산행에 참여해 이재오와 협력할 수 있다는 의중을 밝힌 적도 있답니다.

 

이렇게 정리하니까 그간의 상황이 정리가 좀 되는 것 같군요.

 

자칫했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경남 구박사모의 순수한 근혜님 지지자들이 이번에도 근혜님의 뜻인 줄 알고 정광용의 박희태 지지 양산기자회견에 들러리 설 뻔 했습니다. 구박사모에 있는 근혜님 지지자님들 아찔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소위 정광용씨의 딸랑이를 자처하시는 분들 부끄럽지 않습니까.

 

이 외에도 최근 정광용과 현 정권실세, 친박을 자처하는 모 언론사 간부 등 사이에 모종의 움직임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습니다.

잘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출처 : New 박사모(대한민국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글쓴이 : 여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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